금융위기가 초래한 스와질랜드의 식량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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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IRIN

출처: http://bit.ly/z3cxq6


음바바네(MBABANE), 2012년 3월 16일(IRIN) - 스와질랜드(Swaziland)의 중앙에 위치한 시골 음리바(Mliba)에서 아침 6시가 되면, Melody Thwala와 그녀의 7살 배기 손녀 Thandi는 Thandi가 학교에 갈 시간이 되기 전까지 umbhidvo(스와질랜드 사람들의 주식으로, 분쇄한 땅콩이나 감자와 함께 먹는 푸른 잎)라는 야생 풀을 뜯느라 바쁩니다. Thwala는 뜯은 풀로 가족들의 하루치 식사로 일용할 시금치 같은 음식을 만들 것입니다.


“우리 손주들은 학교에서 밥을 먹어서 다행이에요. 왜냐하면 우리는 저녁식사 한 끼만 먹기 때문입니다.” 라고 미혼모 딸과 4명의 손주들과 살고 있는 과부 Thwala는 말했습니다. 스와질랜드에 있는 UN 외교업무 지원팀이 3월 16일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초 스와질랜드에 닥친 재정위기는 Thwala 가정과 같은 불우한 가정에 경제적으로 더 큰 압박을 주었고, 이는 재정 위기 이전부터 높았던 실업률과 식량부족 문제,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HIV 감염률을 가지고 있던 스와질랜드의 빈곤 문제를 더 악화시켰습니다.


2011년 11월, 1,334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보고서는 불우한 가정들이 높은 식량가격과 고유가,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의 감소 문제뿐만 아니라 실업과 임금삭감으로 인해 줄어든 소득에 대처하기 위해 극단적인 대책을 세웠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절반 정도의 시골가구와 도시가구의 3분의 1 정도가 그들의 식사 횟수나 식사량을 줄여왔고, 시골가구의 4분의 1이상은 아예 하루 식사를 거른다는 것입니다.


“시골 지역, 특히 여성이 가장인 가구들은 야생 음식을 채취하거나 다 자라지 않은 작물을 미리 수확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회의 대응기제를 보충하고 있습니다.”라고 저자는 말했습니다. 그는 건강, 교육, 식량안보에서 밀레니엄 개발 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에 도달하기 위해 스와질랜드가 추구해왔던 발전이 재정위기로 인해 멈추거나 오히려 퇴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와질랜드 사람들은 대개 ‘umbhidvo’를 옥수수와 함께 식사로 먹는데, 옥수수는 스와질랜드의 거의 모든 정원과 농장에서 자라는 주요 식품입니다. 일년 동안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Thwala의 옥수수 밭은 평년 수확량의 절반밖에 미치지 못했으며 Thwala는 옥수수 식사 비용 역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이게 우리가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이유에요.”라고 Thwala는 말했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가족들에게 우유를 제공해주던 소를 팔아야만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음식을 줄이고 가정의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식품 가격이 상승하고 노동자 임금이 줄어드는 등의 경제적 “충격”을 경험한 가구들의 가장 흔한 두 가지 대처 방법입니다.“이미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와질랜드의 가구들이 재정 위기와 식품 가격 상승을 겪으면서 식량안보는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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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가구의 절반이 그들의 식사 횟수를 줄이고 있다. (사진: James Hall/IRIN)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남아프리카 관세동맹(Southern African Customs Union)의 세입 급락은 과거 수년 동안 스와질랜드의 금융 붕괴를 촉발시켰습니다. 그러나 음바바네(Mbabane)의 독립적인 재무상담사인 Sibusiso Hlatshwayo에 따르면, 단지 자본만이 원인인 것은 아닙니다.


Leaf.JPG소용없는 사업들(Vanity projects)

“먼저,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에 의해 비판 받고 있는 소용없는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출항목이 변하지 않았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인구당 공무원 비율은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축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스와질랜드 경제는 세계적인 경기불황 훨씬 이전에 침체되고 있었습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큰 규모의 사업들이 국가로부터 다른곳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새로운 투자는 없습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정부의 자금 부족 문제는 중소 기업의 파산과 많은 사람들의 실업을 초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재정위기는 Thwala와 같은 여성들이 그들의 가족들을 부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회복지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쳤고, 정부는 고아가 되거나 취약한 아이들의 학비를 더 이상 내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


UNICEF의 대표이자 스와질랜드의 UN 상주조정자(resident coordinator)로 활동하고 있는 Jama Gulaid는 재정위기가 정부차량의 극심한 연료부족 또한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약 차량이 연료 부족으로 아무데도 갈 수 없다면, 어떻게 정부가 파견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장을 감독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보건사회복지부의 대변인은 보건사회복지부의 공무원들이 멀리 떨어진 빈곤 가구와 시골 지역에 대한 방문횟수를 줄여야만 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Leaf.JPG더 싼 학교로 전학가게 된 아이들(Children moved to cheaper schools)

보고서에서 시골에 사는 가구들이 재정위기로 인해 도시 지역보다 큰 타격을 받았고 여성이 가장인 가구들과 HIV에 감염된 가족이 있는 가구들은 경제적인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에 지출하는 비용을 줄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가구 중, 거의 5분의 1 가량이 아이들의 학교에서 중퇴시켰으며, 10% 이상의 가구가 질이 낮은 학교로 아이들을 전학시켰습니다.


두 아이의 홀어머니인 Samantha Zwane은, 10년 동안 접수계원 일을 해왔지만, 식비, 전기세, 교통비, 그리고 그밖에 다른 비용들은 계속 증가하는데 반해 그녀의 월급은 거의 오르지 않았습니다.


“저는 한방에서 모두 함께 자게 될지라도 방이 3개인 아파트에서 2개인 아파트로 이사를 가든지, 아들과 딸을 더 싼 학교로 보내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어요. 제가 찾을 수 있었던 유일한 아파트는 멀리 떨어져 있었고, 통학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이들의 학교를 옮겨야 했죠.”라고 말했습니다.


암울한 경제 상황이 사람들에게 고통스러운 결정들을 내리도록 만들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가까스로 이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굶주림은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UNICEF에 따르면 영양실조는 이미 만연하며, 이로 인해 아이들의 성장이 방해되는 등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영양 문제는 스와질랜드를 포함한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의 대부분의 국가들에게 중요한 문제입니다.”라고 Gulaid가 말했습니다. “네, 외부의 충격들은 사태를 악화시켰지만, 이로운 요소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영양실조 문제를 다룰 다수의 전략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부, 가구 및 공동체, 개발 협력자들, 그리고 민간 부문 등 모든 사람들은 더 많은 것들을 해야만 합니다.” 이 조사는 정부가 공공 금융관리 부문을 개선시키고, 고용을 확대하며, 때때로 겪는 경기침체에 가구들이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복지 서비스 마련 등의 몇 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하며 끝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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